3일차 도로 독주

 

최형민 선수의 1위를 사진으로 담지 못했습니다.

 

 

 

 

아....

가슴이 아프네요.

정말 잘 달려줬을텐데.

엄청 멋있었을텐데.

 

 

 

 

 

 

 

 

 

그래서 벌을 받았나 봅니다.

새벽부터 비가 옵니다.

오늘의 경기는 크리테리움인데 말입니다.

 

 

 

 

이미 도로는 통제 되어 있고...

 

아 크리테리움 경기는요!!

 

 

 

지도에서 보이듯이 평평한 도로 코스의 구간을 정해두고 레이스를 벌입니다.

 

이 구간을 1시간씩 달리다가

시간에 도달하면 마지막 3바퀴로 경기의 승자가 갈립니다.

 

일반 도로에서 언덕도 없이 평평한 코스.

도망치기도 힘들고

짧은 구간이지만 굵직한 코너가 3개가 있는 코스.

 

비가 오니 선수들의 안전이 더욱 걱정 되는 경기였습니다.

 

 

 

이미 선수들은 버스에서 로라를 타면서 몸을 뜨겁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버스 안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코치님의 부탁으로 보여드릴 수는 없네요.

 

하지만 선수들을 기다리면서 버스 앞에 앉아있었는데.

선수들의 페달링으로 저 육중한 버스가 울렁 거리는 느낌은 정말 묘했습니다.

 

 

 

김용래 코치님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자전거를 살피시고.

 

 

 

 

 

 

 

선수들이 모여 코치진들과 동료들과 화이팅을 하는 동안

그들의 "레퍼런스"는

출격 준비중입니다.

 

이 비를 맞으면서 달릴 선수들의 안전을 기원하면서..

멋진 레퍼런스의 모습을 찍어 주었습니다.

 

강하고 맑은 날의 레퍼런스만 보다가 흠뻑 젖은 모습도 멋지네요.

 

그래도 안전이 우선이죠.

 

 

 

 

팀의 리더 오세용 선수는

팀원들에게 무리하지 말고 안전하게 타자고 당부하면서.

 

재활에 힘쓰고 있는 김병철 선수가 우리를 지켜 보고 있으니

 

안전하게!!

멋지게!!

 

이번 경기를 김병철 선수를 위해 달리자고 다짐했습니다.

 

너무너무 멋진 금산 인삼 첼로팀의 모습에

비가 오는 추운 날씨에도 몸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렇게 진지하고 멋진 모습의 그들이지만

앞뒤로 아주 엄청난 개그 코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기 시작 1분전에

그것도 출발선에서!!

 

뮤직비디오를 찍고 있습니다.

정말 멋지고 유쾌한 선수들입니다.

 

 

 

 

첫 번째 바퀴는 퍼레이드로

천천히 노면과 코스 상태를 확인합니다.

 

한바퀴가 다 되었을 때쯤

오세용 선수가 다시 한 번 팀원들에게

멋지고 안전한 라이딩을 당부합니다.

 

 

 

 

사진만 찍고 걸어다닐 때는 몰랐지만,

선수들의 라이딩 그룹에서는 레이스로 인해 생기는

물방울들로 시야가 엉망이 되고,

몸이 다 젖어 버리고,

바람으로 인해 체온이 감소하고.

 

정말 단시간의 경기 이지만 여지껏 봐왔던 선수들의 모습보다

극심한 피로감을 봤습니다.

 

 

 

 

그럼에도 금산 인삼 첼로팀의 선수들!!

멋지게 달려줍니다!!

 

그렇게 한시간하고 10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마지막 힘을 짜내어 결승점에 들어왔습니다.

다들  악천후에 엄청난 추위에 입술을 파래지고 몸을 파르르 떨면서도

팀원끼리 격려와 수고의 한마디를 잊지 않습니다.

 

비록 다른 팀일지라도

서로에게 보내는 눈빛은 경기가 끝난 후에는 편하게 풀어집니다.

 

이것 또한 로드 경기의 매력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아무튼 경기 결과

 

금산의 카벤디쉬~~

정충교!!

 

금산인삼첼로팀 수고하셨습니다.!!